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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로커> 리뷰, 결말, 선의의 브로커 이야기, 칸영화제 초청작

by 도시농부에이미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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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 포스터

우리는 가족이 된다, 새로운 가족

영화 <브로커>는 늘 가난에 시달리는 상현’(송강호)와 베이비 박스 시설에서 일하는 보육원 출신의 동수’(강동원)에게 아이를 버리고 간 엄마 소영’(이지은) 세 사람의 만남으로 시작됩니다. 소영이 버린 아기 우성에게 새로운 부모를 찾아주기 위해 떠나는 여정 속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리는 잔잔한 영화입니다. 또한,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형사 수진’(배두나)과 이 형사’(이주영) 이야기도 함께 그려집니다.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어 왔던 베이비 박스, 그곳에서부터 시작된 생각지 못한 이야기들이 <브로커>의 이야기입니다. 아기 우성의 새로운 부모를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종종 등장하는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도 볼 수 있습니다. <브로커>는 제71회 칸영화제의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영화 <어느 가족> 일본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작품입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다운 기법으로, ‘브로커라는 흔하지 않은 소재를 아름답고 따듯한 휴머니즘이 묻어나는 이야기로 만든 영화입니다.

 

가슴을 울린 배우, 칸의 남자 송강호

<브로커>의 배우들은 제75회 칸 영화제에 초청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얼굴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배우 송강호는 2022년 제75회 칸 영화제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 수상했습니다. 송강호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다소 분위기를 무겁게 흐르게 할 수 있는 소재를 가볍고 따듯하게 끌어가는 힘이 있습니다. 송강호는 자칭 선의의 브로커라고 칭하며 능청스럽게 연기합니다. 이런 모습은 극중 상현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들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송강호는 영화 <기생충>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세계적인 배우로 얼굴을 알리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된 작품이 되었습니다. 이로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두명의 칸 영화제 수상자를 만들어낸 영화감독이 되었습니다. 또한, <브로커>는 일본감독 작품인 만큼 일본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며, <기생충>이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엇갈린 평가를 받은 작품

<브로커>는 영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브로커 라는 소재가 가지는 도덕적, 사회적 문제점을 다소 순수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영화입니다. 베이비박스 또한 낙태, 미혼모 등의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서도 그저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기 보다는 보다 담담하고 잔잔하게 그려낸 영화입니다. 많은 관객들과 평론가들은 이런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여 호평하기도 하였습니다. 반면, 비도덕적이고 사회적인 문제를 너무 이상적이게 그렸다는 비판의 시선도 많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스타일의 잔잔함이 이 영화의 특징이면서, 그 잔잔한 스토리가 지루하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영화 평론가들 중에는 고레에다 감독의 실수이다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작품성이 상업적 성공과 연관되는 것을 아닙니다. 최고의 화제의 작품이긴 하나, 흥행 면에서는 성공적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 뿐 아니라, 다소 무거운 소재와 잔잔한 스토리가 흥행에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됩니다.

 

<브로커>의 결말 해석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차안 룸미러 아래 함께 했던 월미도에서 찍었던 즉석 사진을 비추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가족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게 합니다. “낳기 전에 죽이는 게 낳고 나서 버리는 거 보다 죄가 가벼워?“라는 대사는 쉽사리 답하기 어려운 문제인건 사실입니다. 어떤 것도 엄마라면 해서는 안 되는 것임은 확실합니다. 다만, 이영화에서 말하고 싶었던 가족의 의미는 다소 아이러니한 관계로 그립니다. 피를 나눈 혈연관계이지만, 남처럼 냉정하고 누구보다 남 같은 관계이기도 하고, 이 영화의 주인공들처럼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피를 나눈 혈연관계보다 더 가족 같은 관계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며, 새로운 형태의 가족의 탄생을 통해 많은 의미를 가지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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