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느와르 영화의 끝판왕, 황정민과 이정재의 만남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황해>, <추격자> 등의 각색 및 각본과 영화 <오피스>의 감독으로 유명한 홍원찬 감독의 2번째 연출작입니다. 제목은 주기도문의 한 구절이라고 합니다. 또한, 황정민과 이정재가 신세계 이후 7년 만에 재회한 작품으로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암살자와 추격자의 이야기입니다. 암살자 ‘인남’의 마지막 청부살인을 끝내고 사랑했던 옛 연인인 ‘영주’의 사망 소식을 듣고 사건을 확인하기 위해 방콕으로 떠납니다. ‘레이’는 자이니치 출신 야쿠자로 ‘인간 백정’으로 불리는 잔혹한 인물입니다. 자신의 형이 ‘인남’에게 청부살인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레이’는 ‘인남’에게 복수하기 위해 뒤를 쫓습니다. ‘인남’은 방콕에서 ‘’유이‘를 만나 ’영주‘의 딸인 ’유민‘을 찾아다니기 시작합니다. 그런 ’인남‘을 쫓는 ’레이‘의 끝없는 추격이 벌어집니다. 영화의 대부분을 방콕 현지에서 촬영하였으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이 영화의 특징 중 하나는 아이를 찾아 나선다는 큰 틀과 아이를 찾아 다니면서 벌어지는 엄청난 액션신은 영화 <테이큰>을 연상케 한다는 겁니다. 한국판 테이큰 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다소 진부할 수 있는 스토리를 배우들의 엄청난 액션과 카메라 무빙으로 잘 그려낸 영화라는 호평도 받았습니다. 또한, 영화의 흥행부분에서는 코로나19 중에 개봉하였으나,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에 개봉한 영화 중 첫 400만 관객 돌파 영화로 당시 국내에서 가장 흥행한 한국 영화입니다.
빛나는 조연 ‘유이’ 역할 박정민의 발견
영화 초반부터 끝까지 타격감 넘치는 액션신들 사이에 중간 중간 재미를 주는 역할의 ‘유이’는 이 영화에서 감초같은 역할을 합니다. ‘유이’는 트렌스젠더로 배우 박정민이 연기하였는데,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사하여 연기력을 극찬 받기도 했습니다. 다소 경직될 수 있는 액션 장면들 중간 중간 코믹한 대사와 표정 연기는 너무나 잘 어울리게 소화해 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우 박정민은 영화 <전설의 주먹>에서도 아역과 성인의 역할로 호흡을 인연이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또한 이 둘의 캐미는 액션신들 뿐만 아니라 또 하나의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결말과 감상평
일단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 넘치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은 굉장한 볼거리였습니다. 영상적인 액션 장면뿐만 아니라, 사운드의 효과 또한 상상력을 주며 긴장감을 높입니다. 감독이 액션 신에 상당히 많은 신경 썼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소 너무 잔인한 장면들도 있었습니다. 잔인한 걸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겐 이 영화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또한, 영화 <테이큰>을 여러 번 관람한 팬으로서, 다소 비슷한 부분을 많이 느낍니다. 특히, 딸을 위하여 무자비하게 벌어지는 살인, 딸 하나를 살리기 위해 굉장히 많은 사람이 죽습니다. 한국 느와르 영화다운 면모를 보이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결말은 다소 예측 가능합니다. 결국 ‘인남’은 곤경에 빠지게 되고, ‘유이’의 극적인 도움으로 ‘유민’과 함께 탈출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레이’ 또한 ‘인남’을 포기하지 않고 뒤쫓으며 공격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결국 ‘인남’과 ‘레이’는 죽고, ‘유이’와 ‘유민’은 ‘인남’이 준비해둔 돈과 함께 파나마에서의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결국 암살자와 추격자의 끝없는 추격이 죽음으로 결말이 납니다. 마지막 장면은 유민과 영주, 인남의 여권 사진이 담긴 액자를 비추며 끝이 납니다. 마지막 결말은 모든 걸 불사르고 허무하게 끝이 났지만, 결국 한편으론 끝까지 ‘유민’을 지켜낸 해피엔딩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결말은 다소 허무하지만, 배우들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 신들과 연기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므로, 러닝 타임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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