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포스터
이민자의 이야기가 주는 잔잔한 울림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가족의 이야기를 보다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휴먼 영화입니다. 영화 <아비가일>의 감독으로 알려진 정이삭 감독의 작품으로, 출연 배우는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 노엘 조, 윌 패튼입니다. 한국계 미국인인 정이삭 감독이 개인적으로 겪은 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영화이기도 합니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한인가족이 농장경영의 꿈을 가지고 아칸소로 이사를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버지 제이콥과 어머니 모니카는 당시 이민 1세대의 가족의 모습을 잘 그려냅니다. 이민생활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의 가족 간의 끈끈한 사랑을 그려냅니다. "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라" 라는 대사와 어울리는 사실적이고 소박한 그림체를 가진 영화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미나리>의 특이점은 이민 가족들의 고난과 역경에 집중한 기존 이민 영화들과는 달리, 이민가족이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그리며, 할머니라는 존재의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따뜻한 가족 영화입니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 <미나리>
<미나리>는 2021년 가장 화제의 영화 중 하나입니다. 윤여정이 대한민국 배우 최초로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하였으며, 오스카 6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윤여정은 이로써 대한민국 배우에서 세계에서 인정받는 최고의 배우가 되었습니다. 또한, 주연을 맡은 스티븐 연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윤여정과 스티븐 연 외에도 아역배우 앨런 킴 또한 유명 토크쇼에 출연하는 등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전세계 다양한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관객 수는 113만 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며 전세계 적으로 화제의 작품이 되었습니다.
이민자 이야기, <미나리>가 지닌 의미
<미나리>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러 부분에 후보로 오르고, 배우들의 최초 수상뿐만 아니라 특별한 의미를 지닌 영화입니다. 이 부분 굉장한 쾌거를 이룬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수상 말고도 이영화가 가지는 의미는 많습니다. 당시의 이민사회의 차별 등의 사회문제를 제기하는 기존의 이민 영화들과는 달리 긍정적이고 따뜻하게 이민자의 삶을 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영화 <미나리>의 부족한 듯한 미완성 느낌의 무드도 우리의 마음을 잔잔하게 울리는 역할을 크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예산 영화인가 의심이 들 정도로 소박하게 촬영되었다고 하는데, 상업적 영화 보다는 독립영화 같은 스토리 흐름이 주는 영화의 색체와 분위기 또한 특별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 주제 자체가 대중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가벼운 소재가 아니었기에 호불호가 있어 대중적 영화라고 할 수는 없지만, 영화<미나리>는 여러 가지의 상징적 의미를 가지는 영화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미나리>를 보고 나서 느낀 점
저는 휴먼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편이기에 이 영화를 픽한 이유도 있습니다. 영화의 잔잔한 흐름 또한 영화에 더욱 집중할 수게 해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릴적 부터 외삼촌들이 미국 이민1세대로 어렵게 정착하고 살아온 이야기를 들어온 저로서는 영화를 보며 이해되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특히, 닭 공장에서의 모습은 제가 들은 이야기를 사실화 하는 듯 너무 잘 그려졌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타지로 떠난 많은 이민가족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하지만 <미나리>는 들뜬 마음으로 떠난 타지의 땅에서 현실의 벽에 부딪혔을 때의 고난이 슬픈 그림으로 그려지지 않는 부분이 마음속에 잔잔한 여운을 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미나리>에서 그려지는 할머니의 모습은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할머니와는 다르게 그려집니다. 하지만 이러한 서툰 할머니와 서로 의지해 가며 가족애를 느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척박한 땅에서도 피어나는 민들레처럼, 놀라운 생명력의 힘 ‘미나리’의 상징적 의미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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