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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헤어질 결심> 리뷰, 결말, 박찬욱 감독의 영화

by 도시농부에이미 2023.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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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포스터

살인사건으로 연결된 두 남녀의 사랑

철저한 성격의 경찰 해준과 출장 간병인으로 일하는 중국인 서래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입니다. ‘서래의 남편의 죽음으로 경찰과 용의자로 만나게 됩니다. 이 때,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 봐.“라고 말하는 서래에게 한국말 잘하시네요라고 하며 둘의 묘한 관계를 그립니다. 신랑의 죽음에 마침내라는 단어를 쓰는 서래의 모습과 미소는 의문을 품게 합니다. 용의자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는 해준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다음 장면에서 서래에게 시마스시 모듬 초밥을 시켜주며 특별하게 대하는 모습이 이어집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관찰과 의심을 반복하며 둘의 미묘한 감정 선을 표현합니다. 표면적으로는 살인사건을 둘러싼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두 남녀의 사랑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며 깊어가는 감정 선을 표현하는 로맨스 영화입니다.

 

칸의 남자 박찬욱 감독의 복귀작, 작품성

영화 <아가씨> 이후로 6년만의 박찬욱 감독의 영화입니다. 박찬욱 감독의 오랜만의 작품으로 많은 관심을 받게 된 작품이었습니다. <헤어질 결심>은 제75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으로, 박찬욱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 <올드보이>로 제5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고, 영화 <박쥐>로 제62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올드보이>로 한국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던 작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박찬욱 감독은 실제로 마르틴 베크 시리즈를 읽고 영감을 얻어 참고하여 만든 캐릭터가 해준이라는 인물이라고 했습니다. 마르틴 베크는 유능한 형사지만 법과 절차를 중시하며 철저히 증거와 논리에 입각해 수사를 전개해 가는 모습이 매우 비슷합니다. 영화 전반에 걸친 감정 선의 표현과 절제된 대사는 박찬욱 감독의 압도적으로 훌륭한 연출력이 돋보입니다.

 

<헤어질 결심> 속 애절한 명대사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 중 하나는 주옥같은 명대사들입니다. 그냥 넘어갈 대사가 거의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대사 하나하나가 가지는 의미가 많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대사 중 하나는 나는요 완전 붕괴됐어요라는 대사입니다. 이는 거부하고 싶어도 거부할 수 없이 본능적으로 끌리는 감정에 결국 무너져 버린 남녀를 잘 표현해준 대사입니다. 또한, 왜 이런 남자랑 결혼을 했냐고 묻는 해준에게 서래는 다른 남자와 헤어질 결심을 하려고 했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이 또한 해준에 대한 서래의 깊은 사랑을 표현합니다. 영화 후반부쯤, 중국어로 날 사랑한다고 말하는 순간, 당신의 사랑이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나는 순간, 내 사랑이 시작되었다.”라는 대사 또한 사랑한다고 직접 말한 적 없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느낍니다.

 

<헤어질 결심>의 결말과 느낀점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해준의 의심과 서래의 사랑을 끊임없이 보여줍니다. 본인을 붕괴되면서 까지 어쩔 수 없는 끌림을 아주 잘 표현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까지 라도 하고 싶은 서래의 사랑 또한 절절하게 잘 느껴지게 합니다. 이러한 감정들은 영화 음악 또한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중간 중간 등장하는 긴장감을 주는 듯한 수수께끼 느낌과 비극적 선율 사운드 트랙, 효과음 등이 영화의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두 사람의 감정은 소용돌이 치고, 미묘한 감정을 후반부로 갈수록 깊게 표현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세련되고 아름다운 미장센을 보여준 작품입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끈적끈적한 눈빛과 목소리의 박해일과 탕웨이의 연기력 또한 높이 평가합니다. 영화의 결말의 해준은 결국 서래를 찾지 못하고 끝이 납니다. ‘서래는 결국 해준과의 영원히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된다는 결말입니다. 대사 하나 하나 장면 하나 하나 오래 기억되며, 사랑에 대한 깊은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하는 여운이 긴 영화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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