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격차 표현의 끝판왕, <기생충>
<기생충>은 영화 <아가씨>로 유명한 봉준호 감독의 작품입니다. 출연배우는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등 연기파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 작품입니다. 영화는 부유한 박사장네 가족과 전원 백수인 기택네 두 가족이 등장하며, 두 가족의 빈부격차를 사실적이고 극단적으로 잘 표현하는 영화입니다. 두 가족의 빈부격차를 여러 가지 포인트로 잘 표현하고 있는데, 그 중 장소로 표현하는 부분이 눈에 띕니다. 박사장과 기택의 집을 언덕 위 고급 저택과 언덕아래 반 지하로 표현하며 수직구조로 빈부격차를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특히, ‘반 지하’라는 공간은 가난을 너무 나도 잘 표현한 세계인들의 화제를 모았던 공간이기도 합니다. 또 하나의 빈부격차를 장소로 표현한 부분은 비오는 날 저택 정원에서 텐트를 치고 즐기는 모습과 비가 오면 차오르는 반 지하를 비교하며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박사장네 가정부였던 문광의 부부가 박사장네 집 지하의 사는 것이 밝혀지며 이야기는 급 전개 됩니다.
칸영화제부터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화제의 작품
<기생충>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그리고 국제 영화상 까지 4관왕을 받은 영화입니다. 비영어권 영화 최초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여러 부문에 후보로 오르고 수상까지 하며 화제의 작품입니다. 하지만 봉준호 감독이 제작비 150억 원을 드린 영화로 상업적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역대 작품성을 높게 인정받은 영화들은 상업성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인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기생충>은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 중 흥행에도 성공한 최고의 작품으로, 작품의 우수성 뿐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성공한 작품입니다.
새로운 신드롬의 시작, <기생충>의 관람 포인트
<기생충>의 관람 포인트 중 하나는 영화 속 명대사들입니다. 봉준호 감독이 한 인터뷰에서 “이 영화는 악인이 없으면서도 비극이고, 광대가 없는데도 희극이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처럼 빈부격차를 봉준호 식으로 표현하며, 툭툭 던지는 신선한 대사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대사는 ‘아들아, 너는 계획이 미리 다 있구나! 절대 실패하지 않는 계획이 뭔지 아니? 바로 무계획이야.“입니다. 위조된 문서를 들고 면접을 보러 가는 기우(최우식)에게 기택(송강호)가 하는 대사입니다. 송강호가 무언가를 깊이 생각하고 깨달음을 얻은 듯 말합니다.
<기생충>의 또 하나의 화제장면 중 하나는 최고급 한우가 들어간 짜파게티 일명 ‘짜파구리’입니다. 영화가 화제의 작품이 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K-푸드의 열풍을 일으킨 ‘짜파구리’입니다. 이 또한 빈부격차를 극면하게 보여준 상징적 음식이기도 합니다.
<기생충> 결말 해석
<기생충>의 결말 장면은 전혀 예상치 못하게 다소 충격적인 결말이었습니다. 이선균이 냄새 때문에 인상을 쓰자 갑작스럽게 송강호가 급발진하며 이선균을 살해하고, 지하실에서 숨어서 은둔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갑작스럽게 전개되는 충격적 결말은 마치 기생충이 숙주를 공격하는 듯한 모습을 그립니다. 이 부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냄새’라는 것은 큰 상징적 의미를 가집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모티브 중 하나인 ‘냄새’는 극중 이선균이 가끔 지하철 타면 나는 냄새라며 언급하며 가난함의 상징으로 표현됩니다. 송강호가 마지막 기생충의 발버둥처럼 살인을 했지만, 결국은 지하실의 삶으로 다시 돌아가는 부분은 빈부격차의 어쩔 수 없는 현실을 잘 그렸다고 생각합니다. 기생충은 결국 기생충을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결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고 난 저의 기분을 표현하자면, 다소 찝찝한 느낌을 강하게 주는 영화라고 설명하고 싶습니다. 몇몇 장면의 잔상이 오래 남는 영화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은 찝찝한 기분을 주긴 했지만, 웃음 포인트도 많았던 최고의 블랙코미디 중 하나로 뽑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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